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정국을 거치며 차기 대선주자들의 지지도가 요동치는 것으로 12일 나타났다.
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큰 폭의 상승세로 선두를 질주한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제자리걸음을 했다.
이재명 성남시장이 약진하면서 사실상 '빅3' 구도를 형성했고,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주춤했다.
탄핵에 공조한 두 야당의 경우 민주당은 연중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국민의당은 하락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.
리얼미터가 지난 5~9일 성인 2천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(95% 신뢰수준 표본오차 ±2.0%포인트) 결과에 따르면
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10.9%로, 지난주보다 0.4%포인트 올랐다.
전주의 0.8%포인트 상승에 이어 2주째 소폭의 오름세가 이어진 셈이다. 부정 평가는 0.2%포인트 하락한 85.3%였다.
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문 전 대표가 지난주보다 2.3%포인트나 상승한 23.1%를 기록하면서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.
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에 대해 탄핵과 즉각 퇴진을 강력히 촉구한 점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.
반 총장의 경우 0.1%포인트 내린 18.8%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.
다만 1위인 문 전 대표와의 격차는 4주 만에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.
이 시장의 경우 지난주보다 1.5%포인트 상승한 16.2%를 기록했다.
4주 연속 상승하며 자신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물론 2위인 반 사무총장과의 격차를 2.6%포인트까지 좁혔다.
리얼미터는 이 시장이 박 대통령 구속처벌 등 거침없는 발언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.
특히 야권의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는 지난주보다 5.9%포인트나 오른 21.3%의 지지율을 기록해
문 전 대표(21.5%)와 초박빙의 경합세를 보였다.
또 문 전 대표의 고향인 부산·경남(PK) 지역에서도 3.1%포인트 상승한 12.6%를 기록하는 등
이후 당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.
안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1.8%포인트 내린 8.0%의 지지율을 기록, 이 시장에 3주 연속 뒤처지면서 4위에 머물렀다.
다음으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0.2%포인트 오른 4.5%로 5위를 기록했고,
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0.6%포인트 하락한 3.8%로 6위에 자리했다.
안희정 충남지사가 0.5%포인트 떨어진 3.6%로 7위,
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.4%포인트 내린 3.3%로 8위를 차지했다.
또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0.5%포인트 내린 2.2%로 9위,
남경필 경기지사가 0.1%p 내린 1.4%로 10위를 기록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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